[프로농구]TG 3연승 '김주성 효과'…SK 꺾고 공동1위 도약

  • 입력 2002년 11월 5일 23시 20분


올 시즌 특급신인 김주성을 영입한 TG 엑써스가 SK 나이츠를 94-91로 꺾고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TG는 4승1패를 기록, 삼성 썬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또 지난 시즌 챔피언 동양 오리온스도 모비스 오토몬스에 74-73으로 1점차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삼성, TG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동양은 4승2패로 삼성 TG에 0.5게임차로 뒤진 채 3위를 마크했다.

3승2패의 LG 세이커스와 코리아텐더는 공동 4위를 형성하며 선두그룹을 추격하고 있다.

▽TG-SK전

이날 경기 직전 SK 나이츠 최인선 감독은 “TG가 너무 좋아요. 우리가 이기면 이변이라고 난리겠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이 이변을 바라지 않는다면 더 이상하지 않을까?

전반을 43-47로 뒤진 SK 나이츠가 ‘이변’을 위한 반격을 시작한 것은 3쿼터 초반. 전반 크게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던 리온 트리밍햄(33점 8리바운드)과 퀸튼 브룩스(26점)의 득점이 불을 뿜기 시작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4쿼터 초반까지 10점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TG가 나락으로 떨어질 상황에서 나타난 구세주는 김주성(25점 11리바운드). TG는 4쿼터 초반 69-78로 뒤진 상황에서 허재(10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절묘한 패스를 김주성이 5연속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박빙으로 돌렸고 종료 22초를 남기고 터진 데이비드 잭슨(22점)의 허를 찌르는 3점슛으로 추격에 종지부를 찍었다.

▽동양-모비스전

30분 내내 싱겁던 승부가 4쿼터 들어 불을 뿜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동양의 13점차 리드. 게다가 모비스는 4쿼터 초반 외국인 센터 아이지아 빅터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누가 봐도 동양의 완승을 점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모비스는 방심한 동양을 8분 동안 5점으로 묶는 사이 정진영 전형수의 정확한 외곽포로 추격전을 전개, 종료 1분2초 전 3점차까지 앞서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 다급해진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가 덩크슛에 이어 종료 8.2초 전 골밑슛을 터뜨려 1점차 재역전에 성공했다.

최근 체력 저하로 부진했던 동양 김승현은 모처럼 재치 있는 볼 배급과 스피드로 16점 7어시스트. 힉스는 21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원주〓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대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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