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이제부터가 시작"

  • 입력 2002년 11월 5일 14시 05분


이상민, 전희철, 추승균등 최고 기량의 한국선수들을 보유하며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전주 KCC가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26일 안양 SBS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선보였던 전주 KCC는 이후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최근 4연패의 주원인은 두 외국인 선수 몽고메리와 퍼킨스의 영입 실패가 팀의 조직력 와해로 이어졌다는데 있다.

국내에서 활약하는 용병중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재키 존스가 지난 4월 마약 복용 혐의로 입건 되면서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전주 KCC의 불행이 찾아왔다.

전통 센터감은 아니지만 뛰어난 수비 리바운드와 블록슛, 그리고 정확한 3점슛으로 이상민, 추승균등과 함께 전주 KCC의 '토털 바스켓'의 한축을 담당했던 재키 존스였다.

이런 재키 존스가 빠지고 새롭게 영입한 두 외국인 선수 몽고매리와 퍼킨스는 전혀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국 농구에 대한 적응이 느리고 전주 KCC의 팀 컬러인 '토털 바스켓'에 맞지 않는데다 골밑 싸움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등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질 못했다.

골밑을 책임지는 두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떨어지면서 외곽 공격을 주도하는 국내 선수들까지 무너졌다.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야 추승균, 전희철등의 슈터들의 슛 기회가 늘어날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기를 이끌어가야할 포인트 가드인 이상민이 슈팅 가드로 변해 버리면서 팀조직력은 완전히 무너졌다. 평균 21,4점이 말해주듯 추승균, 전희철등의 슈터들을 제치고 팀내 최고 득점을 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10점 미만의 득점을 올리며 어시스트와 속공, 경기조율에만 전념하던 이상민은 외국인 선수들과의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고 팀내 슈터들이 침묵을 지키면서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토털 바스켓'의 시작점인 이상민이 어시스트보단 공격에 치중하다보니 내외곽의 조화가 완전히 무너저 버린 것이다.

결국 연패의 원인 제공자인 외국인 선수 몽고메리와 퍼킨스의 퇴출시키고 한국농구에 경험이 있는 칼 보이드와 에노사를 영입하면서 4연패 탈출에 새로운 탈출구를 찾아 나섰다.

새롭게 영입되는 외국인 선수들이 제몫을 해준다면 이상민의 공격 부담이 줄어들고 추승균, 전희철이 외곽에서 선전하면 예전의 '토털 바스켓'의 위력을 찾을수 있다는 계산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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