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양용은 "이글로 끝냈어"…SBS프로최강전 남자부 우승

  • 입력 2002년 11월 3일 18시 17분


SBS프로골프최강전 남녀부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양용은(오른쪽)과 김영이 그린 재킷을 입고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 KPGA
SBS프로골프최강전 남녀부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양용은(오른쪽)과 김영이 그린 재킷을 입고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 KPGA
양용은(30·카스코)이 2002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프로 데뷔 6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승을 안았다.

3일 경기 용인 태영CC(파72)에서 끝난 남자부 4라운드. 96년 프로에 뛰어든 양용은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최상호(빠제로) 박노석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승리했다. 우승상금 2700만원. 양용은은 “프로 데뷔 이전에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5년 동안 훈련한 덕에 강풍이 분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일본 투어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양용은은 2온에 성공한 뒤 짜릿한 6m짜리 이글 퍼팅을 컵에 떨어뜨려 승부를 갈랐다. 버디 퍼팅을 남겨뒀던 국내 최다승(42승) 기록보유자 최상호와 박노석은 양용은의 챔피언 퍼팅에 박수를 보내며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합계 8언더파의 박도규(테일러메이드)는 5위. 강욱순(삼성전자)은 11위로 상금 450만원을 받아 시즌 1억6966만원으로 2위 김대섭(성균관대)을 320여만원 차이로 제치고 상금 레이스 선두에 나섰다.

한편 전날 끝난 여자부에서는 내년 미국LPGA투어 풀시드를 따낸 김영(신세계)이 3라운드 합계 8언더파를 기록, 장정을 4타차로 제치고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석권을 노리는 이미나(이동수패션)는 합계 1오버파로 공동 6위에 그쳤으나 상금 700만원을 보태 공동 15위에 처진 정일미(한솔)를 제치고 상금 레이스에서 1위를 되찾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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