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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27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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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가장 기다린 팀은 재집권을 노리는 동양 오리온스와 자존심 회복을 부르짖은 삼성 썬더스가 아니었을까.
2002∼2003애니콜프로농구가 지난 시즌 챔피언 동양의 상큼한 2연승과 ‘서장훈 효과’를 등에 업은 삼성의 부활을 예고와 함께 5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개막 이틀째인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KCC 이지스전. 전날 외곽슛 침묵으로 1패를 안았던 삼성이 서장훈(31점 19리바운드)의 든든한 버팀목 활약과 김희선(24점)의 고순도 외곽슛(3점슛 성공률 78%)을 앞세워 95-89로 역전승하며 기분좋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의 출발은 불안했다. 삼성은 1쿼터에서 서장훈에게 더블팀이 몰리자 용병들까지 3점슛 대열에 합류했지만 공은 번번이 림을 벗어나며 20-26으로 뒤졌다. 삼성이 달라진 것은 2쿼터 들어서부터. 용병이 1명만 뛰게 되자 서장훈이 15득점을 챙기며 진가를 발휘했고 승부는 단슴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가 살아나자 자신감을 얻은 것은 삼성의 외곽슈터들. 1쿼터까지 3점슛 1개를 넣은데 그쳤던 김희선이 이날 모두 7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주희정도 3점슛 3개(13점)로 힘을 보탰다. 스테판 브래포드는 18점 9리바운드로 서장훈의 부담을 덜었다.
KCC는 이날 벤 퍼킨스를 기량 미달을 이유로 지난 시즌 LG 세이커스에서 뛰었던 칼 보이드로 교체키로 했다.
한편 동양은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BS 스타즈전에서 김승현(14점 4어시스트 3가로채기)-마르커스 힉스(18점 7리바운드)의 변함없는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88-79로 승리하며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LG도 코리아텐더를 95-82로 누르고 1패 뒤 첫 승을 챙겼고 모비스 오토몬스는 SK 빅스를 91-86으로 눌렀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26일 전적
KCC 70-67SBS
TG 77-75LG
동양 77-62삼성
코리아텐더 89-82SK빅스
모비스 86-77SK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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