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인터넷주 다시 뜨나"…다음-옥션 매출이익 급증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9시 00분


‘한물간’ 유행으로 치부되던 인터넷주가 다시 불붙고 있다.

인터넷주 강세는 지난주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흐름.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주 상승세에 대해 ‘낙폭 과대에 따른 주가 회복’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가 방향을 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야후가 9일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60%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 다음은 21일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누적순이익도 5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옥션은 22일 “2·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3일 실적을 발표하는 네오위즈도 게임 유료화 성공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인터넷 대표기업들이 이제 막 수익을 내는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수익 성장률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낙관한다.

▽투자 포인트〓인터넷 기업들의 고민은 가입자나 방문자는 많은데 돈을 벌어주는 고객은 별로 없다는 데 있었다.

그러나 몇몇 인터넷 대표주는 이제 확실한 수익모델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준균 애널리스트는 “다음은 이제 하이테크 주식이라기보다는 광고회사(온라인광고)와 백화점(전자상거래)이 결합된 사업모델을 갖고 있는 온라인 회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업체의 수익 전망은 ‘방문자들을 어떻게 고객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다음의 고객은 방문자의 1%가량으로 미국 야후의 6%에 크게 뒤떨어진다.

투자자들은 △방문자를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유인을 제공하거나 △아바타 서비스, 유료 게임 등 짭짤한 부가서비스를 잘 개발하는 업체를 발굴하는 것이 과제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책임연구원은 “인터넷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업종”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선발 및 선두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 인터넷주 올 3 · 4분기 실적 (단위:억원,%)
다음옥션네오위즈
매출569.7(10.1)92.4(63.3)113.7(11.3)
영업이익41.1(18.1)12.3(흑자전환)21.7(39.1)
순이익17.6(6.0)22.9(흑자전환)18.8(33.3)
()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네오위즈는 추정치 자료:LG투자증권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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