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中 프로농구 진효준 감독 AG 한국우승으로 ‘상한가’

  • 입력 2002년 10월 20일 18시 25분


중국 프로농구 1부리그(갑A조) 장슈 난강 드래곤스팀 사령탑으로 진출한 진효준 감독(47·사진)은 요즘 살 맛이 난다. 한국 남자농구가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하면서 현지에서 한국인 지도자로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TV생중계로 지켜보면서 내심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주기만을 바랬으나 이기는 바람에 어깨에 힘을 주게 됐다는 게 그의 자랑. 팀 관계자들과 선수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느라 바빴고 그에 대한 주위의 믿음도 더욱 깊어졌다는 것.

월 1만달러의 급료와 통역 및 숙소 제공의 조건으로 내년 4월까지 감독 계약을 한 진 감독은 이달초 한국을 떠나 소속팀에 합류,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인 농구 감독이 중국 1부 리그에 직행한 것은 진 감독이 처음.

아시아경기 우승 덕에 시즌 개막전부터 상한가를 치고 있는 진 감독의 어깨는 사실 무겁다. 우선 지난해 중국 리그에서 11승13패로 9위에 그쳐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한 팀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용병 2명의 수준이 낮고 주전들의 대표 차출로 전력에 구멍이 뚫렸다. 하지만 한국인 코치의 자긍심을 살려 구단에서 목표로 삼은 6위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진 감독의 소속팀에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했던 간판 슈터 후웨이동과 장청, 청소년 대표 3명이 뛰고 있다. 주장 후웨이동은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막판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선수.

12월7일 시즌 첫 경기를 앞둔 진 감독은 하루 6시간의 전술과 개인기 훈련으로 강행군을 해왔다. 구단의 지원도 빈 틈이 없다. 감독 입맛에 맞춰 한국 식단을 따로 마련했고 훈련장에는 늘 10여명의 구단 관계자가 나와 지켜볼 정도.

낯선 이역땅에서 제2의 농구인생을 시작한 그는 20일 시범경기를 치르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하난성으로 떠났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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