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강남 아파트값 최고 3000만원 떨어져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7시 48분


실(實)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범위를 늘리겠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뒤 서울과 신도시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세청은 지난 주말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수도권 신도시 지역에 있는 20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10개 단지의 가격이 평형에 따라 500만∼3000만원가량 떨어졌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 나머지 10개 단지도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이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떨어져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지역과 가까운 경기 과천 지역 아파트값도 재건축 규제 강화와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과세 확대 방침 발표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서울 양천구 목동과 용산구 이촌동, 경기 성남시 분당 등 신도시 지역 아파트도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여 약보합세를 보였다는 것.

김보현(金輔鉉) 국세청 재산세과장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번 가격 조사는 계약 관련서류와 양도소득세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점검했기 때문에 일반 부동산 컨설팅업체에서 조사하는 것보다 비교적 정확하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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