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감위원장 "개인 상환능력따라 대출심사 엄격히 해야"

  • 입력 2002년 10월 14일 17시 51분


이근영(李瑾榮·사진) 금융감독위원장은 14일 “대출을 받는 사람의 상환능력을 엄격하게 따지는 대출심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금융회사들이 대출심사를 지금보다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이 대출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지도해야 하며 최근 발표한 가계대출 종합대책의 효과도 꼼꼼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가계대출에 집중하며 자금을 운용, 연체율이 크게 늘면서 발생하고 있는 부작용을 염두에 둔 것.

그는 또 “대한생명이 한화그룹과 이번주 본계약 체결이 예정되어 있고 하나은행과 서울은행도 12월1일로 합병날짜가 정해져 있는 만큼 현대투신과 하이닉스 등 남은 구조조정 과제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회계제도 개선 방안도 관련 부처와의 최종 협의를 거쳐 조기에 확정하라”고 지시했다.그는 이어 신용카드사들이 그동안의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기존 발급카드의 부실화 등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도록 지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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