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배구]男배구 24년만에 金

  • 입력 2002년 10월 13일 18시 03분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한국의 간판스타 신진식이 이란의 블로킹 위로 타점높은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부산〓이종승기자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한국의 간판스타 신진식이 이란의 블로킹 위로 타점높은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부산〓이종승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4년만에 아시아경기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3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이란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23)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한 세트도 잃지 않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이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78년 방콕대회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중국과 일본의 대표선수 1진이 참가하지 않은 덕에 식은죽 먹기로 우승했다. 중국과 일본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 1진을 파견했으며 이번 대회에는 2진급 선수들을 내보냈다.

국제배구연맹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3국이 아시아경기대회와 같은 기간 동안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 1진을 보내지 않을 경우 국제대회에서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할 것이라고 압력을 넣었다. 국제배구연맹은 한국에도 이같은 압력을 넣었으나 주최국인 점을 들어 한국은 예외로 하기로 했었다.

한국은 이날 내리 두세트를 따낸 뒤 3세트에서 이란의 추격에 밀려 16-19까지 뒤졌으나 신진식의 잇단 강타로 20-19로 경기를 뒤집은 뒤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란은 한국 출신 박기원 감독을 대회 3개월전에 영입해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부산〓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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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배구 금메달 일군 신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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