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근대5종]근대5종 김미섭 개인-단체전 석권

  • 입력 2002년 10월 11일 22시 14분


근대5종은 고대 병사들의 종합적인 전투능력을 측정한 데서 유래한 경기. 근대5종 우승자라면 군인으로서 최고의 자질을 갖춘 셈.

그러나 11일 열린 근대5종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 4명 중 3명이 이날 금메달로 병역을 면제받아 군인으로서의 자질을 발휘할 기회조차 잃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였다.

김미섭(30)과 한도령 김덕봉 양준호(이상 26)가 출전한 한국은 이날 부산과 경남 일원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종합 합계 2만2168점을 획득, 중국(2만1792점)과 일본(2만1208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김미섭은 또 개인전에서도 5668점으로 양준호(5604점)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2관왕에 올랐다.

한도령(대전시청)도 5540점으로 3위를 차지했으나 같은 국가 선수가 메달을 싹쓸이할 수 없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라 4위에 오른 중국의 치앤전화(5524점)에게 동메달을 넘겼다.

한국은 이날 우승으로 이미 병역의무를 마친 김미섭을 제외한 3명이 모두 병역 면제 혜택을 덤으로 받았다.

부산〓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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