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은희/우유 막무가내 판촉 불쾌

  • 입력 2002년 10월 11일 18시 38분


두 아이를 둔 전업주부다. 며칠 전 친하게 지내는 이웃과 함께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려고 할 때였다. 연세우유 판촉사원 2명이 우리에게 우유를 먹어보라고 말을 걸어와 거절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에게 직접 우유를 뜯어주며 이번 기회에 꼭 이용하라고 했다. 집에서 다른 우유를 배달받아 먹고 있어서 재차 배달을 거절했더니 우유를 3개씩이나 먹어놓고 이제 와서 배달받지 않겠다면 어떻게 하느냐고 화를 냈다.

우유를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먼저 뜯어준 것인데 기가 막혔다. 어쩔 수 없이 돈을 주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1000원만 달라고 했다. 우유팩에는 분명히 ‘판촉’ ‘홍보용’이라는 글자가 선명한데 돈을 받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 판촉사원들은 자사 제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나왔겠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이 제품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조은희 인천 부평구 부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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