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주-은시대 두 영웅의 쟁탈전 생생 ´항우와 유방´

  • 입력 2002년 10월 4일 17시 22분


◇항우와 유방(총3권)/시바 료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각권 350쪽 내외 각권 9000원 달궁

초나라 최고의 명장이었던 항연(項燕)의 손자로 키가 8척이나 되는데다 민첩하고 직관력이 뛰어난 항우(項羽)와 서민 출신으로 대범한 성격과 놀라운 포용력을 보여주는 유방(劉邦).

이 둘은 중국 역사를 비롯해 세계사에서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역사가 손을 들어준 사람은 ‘후발주자’였던 유방. 그가 항우를 복속시키는 것으로 우열이 가려진 셈이다.

동양 역사소설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시바 료타로의 ‘항우와 유방’은 중국 초기 시대인 주·은 시대를 배경으로 항우와 유방이 벌였던 치열한 쟁탈전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 저자는 사마천의 ‘사기’를 탐독했을 뿐 아니라 여러 차례의 중국 답사를 통해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쳤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통일 진나라 시대, 진시황 순행도, 항우와 유방의 격전도, 초한 대치도, 통일 한나라 시대 지도 등을 함께 수록했다. 항우와 유방의 약사(略史)는 부록으로 실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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