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펜싱]아깝다! 김상훈…펜싱 플뢰레 은메달

  • 입력 2002년 9월 29일 22시 40분


한국의 김상훈이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자 주저앉은 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의 김상훈이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자 주저앉은 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펜싱장에 거센 ‘황사바람’이 불어닥쳤다.

중국이 대회 1, 2호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메달레이스에서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은 29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펜싱장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남자 펜싱 플뢰레와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플뢰레 준결승에서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를 15-9로 누른 중국 펜싱의 간판스타 왕하이빈(29)은 결승에서도 김상훈(29·울산시청)에게 15-11로 역전승을 거두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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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방콕대회 결승에서 김영호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 달성.

왕하이빈은 “상대 홈코트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중국에 처음 금메달을 안겨 기쁘다”며 “단체전에서도 팀의 우승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 한국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긴 김상훈(왼쪽)이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왕하이빈(가운데),동메달리스트 우한숑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부산=특별취재반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는 이 종목 3, 4위전에서도 우한숑(중국)에게 13-15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이어 벌어진 남자 에페 결승에서도 중국은 4강전에서 구교동을 15-10으로 제친 자오강이 왕라이와 ‘집안 싸움’을 벌여 14-12로 승리, 정상에 올랐다.

올 8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구교동은 3, 4위전에서도 14-15로 역전패해 동메달마저 놓쳤다.

부산〓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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