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27일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안택수(安澤秀·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신용보증기금이 현대 계열사에 대해 지급보증을 한 금액은 모두 2조82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현대건설이 9973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하이닉스 5292억원 △현대상선 2394억원 △현대종합상사 1360억원 △현대정보기술 750억원 △현대엘리베이터 470억원 △현대유화 344억원 △현대오토넷 150억원 △현대택배 90억원 등이다.
신용보증기금은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인 채권담보부증권(CBO) 6576억원, 매출채권담보부증권(CLO) 2704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방법으로 현대 계열사에 보증을 섰으며 전환사채(CB)도 7703억원 어치나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신보가 중소기업 지원은 제대로 하지 않고 대기업인 현대 계열사에 보증을 해준 것은 특혜”라며 “특히 하이닉스 등은 자금조달 능력이 없는데도 보증을 서 주었다”고 지적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