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선수촌]“선수촌 洞長 명 받았습니다”

  • 입력 2002년 9월 27일 18시 10분


‘선수촌 동장(洞長)에 위촉된 군장교들.’

육해공군에서 파견된 위관급 장교들이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 아파트 각 동 마다 배치돼 안전 책임관리에 나섰다. 이들은 20개 동에 배치돼 일정 병력을 지휘하며 24시간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자원봉사자에게만 맡길 경우 24시간 동안 일을 맡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번 대회 VIP들을 수행하는 통역요원 대부분도 군에서 파견된 인력들. 경호상의 문제를 고려해 신분이 확실한 군출신들을 배치한 것. 약물검사요원과 의료진 등에도 군에서 파견된 인원이 상당수다. 군에서 파견된 인원은 600여명에 이른다.

한편 비행기에서부터 이불(모포) 베개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양의 물자도 군에서 빌려왔다. 수송기 버스 트럭은 물론 이불 1만8000장 베개 1만5000개 등 모두 6만5000점.

선수촌 운영단 측은 “군에서 파견된 인력과 장비를 일반 요원들의 임금과 장비로 계산하면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들을 저렴하게 빌려와 막대한 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가히 ‘아시아경기대회〓국방부 후원대회’라 부를만하다.

부산〓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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