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용카드 해외사용액 사상 최대

  • 입력 2002년 9월 23일 17시 31분


내국인이 2·4분기(4∼6월)에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이 분기별 규모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4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5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0%(1억1900만달러) 늘었다.

이는 한은이 76년부터 신용카드 사용액을 집계한 이후 분기별 규모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2·4분기에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쓴 사용자 수도 108만9000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4.9%(14만1000명) 증가했다.

1인당 카드 해외사용액은 529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9.7%(47달러) 증가했으나 1·4분기(539달러)에 비해서는 약간 줄었다.

2·4분기 해외여행객 166만3000명은 여행경비로 20억9800만달러를 사용했다. 1인당 해외여행경비는 1262달러로 작년 동기(1152달러) 대비 9.5%, 1·4분기(985달러) 대비 28% 늘어 여행객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

해외여행경비에서 차지하는 신용카드 사용액 비중은 27.5%에 그쳐 여전히 현금 사용이 많은 편이다.

한편 2·4분기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4억14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3.7% 늘었다. 월드컵 개최로 외국인 카드 사용자는 125.4% 늘어난 183만명에 달했다.

외국인의 1인당 카드 사용액은 작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한 226달러로 내국인의 해외사용액의 42.7%에 그쳤다.

오성균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올 들어 7월말까지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작년 1년치보다 59% 많은 20억5000만달러였다”며 “올해 해외여행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 추이
 해외사용액(만달러)사용자(천명)
2001년 1·4분기42,100795
2·4분기45,700948
3·4분기52,4001,045
4·4분기50,700995
2002년 1·4분기56,8001,054
2·4분기57,6001,089

(자료:한국은행)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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