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택담보대출 죈다

  • 입력 2002년 9월 22일 18시 08분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9월에도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동산시장 과열 원인의 하나로 꼽히는 주택담보대출을 죄기로 하는 등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상당수 은행에서는 9월 1∼19일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이미 8월 한달 동안의 증가액과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7일경 재경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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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재경부는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하나로 발표한 주택담보비율 인하 대상을 더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4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안의 신규 주택담보대출금 가운데 주택담보비율 60% 초과액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대손충당금을 더 쌓도록 했으나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신규대출이 아닌 만기(滿期) 연장분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올리고 서울 등 일부 수도권에 국한된 대상지역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주택담보비율이 60%를 초과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상한선을 두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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