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18일은 ‘코리안의 날’…박찬호-김선우 동시출격

  • 입력 2002년 9월 16일 18시 03분


박찬호        김선우
박찬호        김선우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이 18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와 김선우(25·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선발투수로 ‘동시출격’하기 때문. 박찬호는 오전 11시5분 세이프코필드에서 시애틀 매리너스, 김선우는 8시5분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각각 등판한다.

부상복귀후 5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찬호는 시애틀을 자신의 기록달성 제물로 삼을 작정. 9승6패인 박찬호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97년부터 6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이루게 된다. 시즌중반만 해도 두자리 승수는 ‘물건너 간’ 것처럼 보였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한 연승으로 10승을 눈앞에 뒀다. 또 개인통산 89승(60패)을 기록중이라 90승도 동시달성이 가능하다.

시애틀은 13일 만나 5와 3분의1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8안타 3실점으로 요리했던 상대. 이치로와는 3타수 1안타 1삼진이었지만 두 번의 위기에서 모두 범타로 처리해 판정승을 거뒀다.

시애틀은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멀어지면서 완전히 하향세에 있는 팀이고 상대선발도 5일전 맞붙었던 제5선발 라이언 프랭클린이라 승리 가능성은 높은 편.

시즌중반 아메리칸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내셔널리그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된 김선우는 플로리다전이 이적후 첫 선발등판. 12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3탈삼진 1안타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던 김선우는 플로리다전에서 내년시즌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할 상황이다.

상대선발은 올해 10승11패 평균자책 5.47을 기록중인 훌리안 타번레스.

빅리그에서 개인통산 2승(구원승)2패 6.32를 기록중인 김선우는 이번 몬트리올전에서 첫 선발승을 따낸다면 박찬호에 이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동시에 승리를 거둔 한국인투수로 남게 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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