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백현주/조달청 소액 카드결제 기피

  • 입력 2002년 9월 13일 18시 55분


7월1일부터 신용카드업법이 개정되어 신용카드 가맹점들의 소액결제가 의무화돼 단돈 1원이라도 카드결제를 거부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조달청 후생관에서는 소액결제 신용카드를 기피했다. 계산원의 말로는 1만원 이하 신용카드 결제에도 손해가 나는 형편인데, 5000원 이하는 더더욱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신용카드 가맹점은 단돈 100원이라도 결제를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나의 말에 계산원은 “100원인 경우는 입력도 안 된다”고 맞섰다. 결국 실랑이 끝에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시중 패스트푸드점에서도 5000원 이하 소액결제의 경험이 있던 터였는데, 다른 곳도 아닌 조달청 후생관에서 거부하면 다른 영세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국세청에서 나서서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하는데, 조달청에서는 신용카드를 기피하고 있어 어이가 없었다.

백현주 서울 구로구 오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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