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가 동향]재건축 규제 안받는 송파구 급등

  • 입력 2002년 8월 25일 17시 48분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 방침 발표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미 안전진단을 받아 새로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희소성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

25일 유니에셋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전주 대비)은 0.80%로 셋째 주(0.60%)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신도시(0.56%)와, 서울과 신도시를 뺀 수도권(0.54%)도 막바지 이사 수요가 늘어 전 주(각각 0.48%와 0.42%)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서울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이 1.13%로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송파구는 이번에 나온 재건축 규제를 직접 적용받지 않는 잠실 저밀도지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 주간 변동률이 1.90%나 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3단지 17평형이 전 주에 비해 1000만원 오른 5억4000만∼5억5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아파트 단지가 많은 서초구(0.84%)와 강남구(0.73%)는 전 주(서초구 1.07%, 강남구 0.77%)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강서권에서는 강서구(0.92%)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지하철 9호선 정차역 예정지인 가양, 방화, 등촌, 염창동 지역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강서구 가양동 휴먼빌 31평형이 2억3100만∼2억3200만원으로 전 주보다 750만원 정도 올랐다.

강북권은 광진구(0.78%), 서대문구(0.73%), 도봉구(0.50%)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도시는 중동(0.84%), 일산(0.78%), 산본(0.58%), 분당(0.43%), 평촌(0.18%) 순으로 올랐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강남지역과 가까운 과천(2.88%)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