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왕열/한낮 폭우때 전조등 켜자

  • 입력 2002년 8월 22일 17시 53분


시각장애인이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데 등불을 들고 가는 것은 자신의 앞을 환하게 비추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보행자들이 자신에게 부딪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 위함이다. 이와 같은 이치로 한낮 폭우가 쏟아져 내릴 때는 자동차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가 내릴 땐 조도가 낮아져 당연히 가시거리가 짧아 앞 뒤차의 거리간격을 잘 측정할 수 없게 된다. 전조등을 켜면 얼마나 앞이 더 잘 보일까 하면서 켜지 않는 운전자가 많은데 이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차를 위한 것이다. 자동차를 운행할 때 앞을 보고 운행하는 것을 80%라고 가정할 때 나머지는 후사경으로 뒤를 보면서 운전을 하게 되며, 특히 차로를 변경할 때는 더 자주 보게 된다. 이럴 때 뒤차가 전조등을 켜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거리측정이 순간적으로 되지 않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모든 차량이 주야 불문하고 전조등을 켜고 운행을 한다. 캐나다에서는 아예 시동을 걸면 불이 켜지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도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이왕열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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