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타격지존’ 韓-美-日 삼국지

  • 입력 2002년 8월 15일 17시 35분


과연 누가 ‘타자 지존’일까.

삼성 이승엽(26)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38),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쓰이 히데키(28)는 각각 한국과 미국, 일본의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강타자.

타격의 정교함마저 겸비한 이들은 올시즌도 자국 리그에서 타격 전 부문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며 최고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들 왼손 3인방은 나름대로 특화된 분야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표 참조>

▼99경기서 33홈런 92타점▼

▽이승엽〓3명중 가장 어리기에 장밋빛 미래를 꿈꿀 만하다. 파괴력에 관한 한 올시즌 본즈를 능가한다. 가장 적은 93경기에 나가 33홈런과 9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2.82경기당 1개의 페이스로 본즈(3.09경기)와 마쓰이(3.19경기)를 능가한다. 이는 40개로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인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2.85경기)보다도 앞서는 수치. 타점도 경기당 1개꼴로 때려 올시즌 그를 따라올 선수는 지구상에 없다.

▼출루율-장타력 추종불허▼

▽본즈〓오른쪽 오금 부상으로 17경기나 빠지지 않았다면 올해도 메이저리그는 본즈에 의해 평정됐을 게 분명하다. 본즈는 잦은 결장으로 안타는 56위, 타점은 16위에 머물고 있지만 평균율을 따지는 타율, 출루율, 장타력에선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타율은 콜로라도 로키스의 래리 워커(0.358)에 1리 뒤진 0.357이지만 출루율(0.568)과 장타력(0.790)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조차 없을 정도다.

▼타격 6개부문 선두 질주▼

▽마쓰이〓내년이면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한 그는 올해 입단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안타를 제외한 타격 6개부문에서 선두다. 3명중 특별히 두드러진 부문은 없지만 꿈의 타격 전관왕에 가장 근접해 있다.

공교롭게도 리그 4위에 머물고 있는 안타가 경기당 1.28개로 이승엽(1.26개)과 본즈(1.02개)를 앞서고 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왼손 3인방 성적 비교
부문이승엽마쓰이본즈
타율0.332④0.349①0.357②
홈런33①31①33③
안타117②127④104(56)
타점92①71①73(16)
득점77①80①84③
출루율0.446②0.457①0.568①
장타력0.696①0.670①0.790①
○안 숫자는 리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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