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삼성생명 비추미와의 챔피언결정3차전에서 101-96으로 승리를 거뒀다.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챙긴 현대는 이로써 상대전적에서 2승1패를 마크해 앞으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바스켓 여왕’에 오르게 된다.
이날 현대는 손쉬운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빙어’ 김영옥이 코트 내외곽을 펄펄 날아다니며 슛을 꽂아 넣어 3쿼터 1분38초를 남기고 63-41로 22점이나 앞서나갔다.
방심한 탓일까? 4쿼터에 들어서 박정은과 김계령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현대는 4쿼터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74-75로 첫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종료 2.6초 전 강지숙의 자유투로 간신히 79-79 동점을 만든 현대는 연장전에 가서야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1차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하고 들어간 2차 연장전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선수는 역시 김영옥이었다. 백 레이업슛으로 2차 연장전 첫 득점을 올린 김영옥은 종료 2분52초를 남기고 코트 왼쪽 45도 방향에서 3점슛을 터뜨려 93-87로 달아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본인도 승리를 확신한 듯 주먹 쥔 오른손을 들어 크게 흔들었다.
김영옥은 100% 확률의 3점슛 4개를 비롯 35점을 올렸고 샌포드도 28점을 기록했다. 강지숙도 특유의 미들슛으로 17득점.
챔피언결정 4차전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