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비갠 오후 두산 홈런 쇼

  • 입력 2002년 8월 9일 02시 05분


LG가 현대를 꺾고 7월26일 이후 13일 만에 4위에 복귀했다.

LG는 8일 현대와의 잠실경기에서 2-2로 맞선 8회 4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5득점, 7-2로 승리를 거뒀다. LG 최원호와 현대 토레스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LG가 3회 유지현의 2타점 2루타로 ‘장군’을 부르자 현대는 7회 새 용병 프랭클린의 2점홈런으로 ‘멍군’을 불렀다.

그러나 LG는 동점을 허용한 8회 들어서만 선두 유지현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볼넷 2개를 묶어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최동수의 2루타와 이병규의 안타로 각각 2점씩을 뽑는 등 단숨에 5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LG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현대를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4위에 올랐다.

인천 문학구장에선 후반기들어 부진의 늪을 헤매던 3위 두산이 홈런 4개로만 5점을 뽑아 SK를 5-2로 물리쳤다.

선발 박명환은 6회까지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2회 전상렬의 선제 2점홈런에 이어 최경환 홍성흔 김동주가 1점홈런으로 뒤를 받쳤다.

최근 잇따른 구원 실패로 팀 부진의 원흉이 됐던 진필중은 3점차로 앞선 9회에 구원등판,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4세이브포인트째를 올렸다. 이로써 진필중은 7월11일 잠실 LG전 이후 약 한달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삼성과 기아의 대구경기, 한화와 롯데의 대전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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