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경남/태극전사 포상금 차별 안될 말

  • 입력 2002년 7월 3일 19시 01분


거스 히딩크 감독은 ‘베스트 11’이 아니라 ‘베스트 23’을 고집했다. 그리고 전문가들도 그 점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런데 축구협회는 월드컵 대표선수들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키로 결정함으로써 이를 외면했다. 우리가 히딩크를 연구해야 한다고 하지만 어느 칼럼니스트가 말했듯이 우리가 연구해야 할 대상은 히딩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너무나 뻔하고, 아이들도 아는 기초 지식을 우리는 실천하지 못한 것이다.

축구협회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히딩크가 어쩔 수 없이 제쳐놓을 수밖에 없었던 벤치의 투사들을 보듬고 치켜세워 줘야 한다. 어느 한 선수의 발재간에 의해서, 어느 특정 선수의 헤딩에 의해서, 어느 선수의 페널티킥에 의해서 우리가 16강, 8강, 4강을 이룬 것이 아님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

이경남 서울 강남구 대치 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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