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신비에 싸인 불교문화 속으로 '미얀마 가는길'

  • 입력 2002년 6월 28일 17시 58분


◇ 미얀마 가는 길/개산스님 지음/392쪽 1만5000원 타타르

과거 ‘버마’라고 불리던 미얀마는 우리 기억 속에 랭군폭파 사건으로 깊게 각인된 곳이다. 미얀마는 1962년 군부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이후 사회주의 국가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정치적인 색채를 빼면, 미얀마는 세계에서 서구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나라중 하나로 독특한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나라다.

석가의 전생담에도 인도 상인들이 재물을 얻기 위해 바라나시를 출발하여 황금의 나라 수바르나부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수바르나부미가 바로 오늘날 미얀마를 가리키는 말이다. 미얀마에는 이처럼 2500여년을 이어 온 화려한 불교문화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최근에는 동서양인들의 성지 순례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곳에 1년간 머물렀던 저자는 주먹구구식 성지순례와 유적의 외양만을 좇아 이리 저리 몰려 다니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본격적인 안내 책자를 냈다고 한다. 미얀마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책으로서는 첫 번째인 셈.

미얀마의 역사 언어 문화 등 전체적인 개관과 구체적인 여행 정보가 담겨있다. 사회주의 국가여서 여행 정보가 많지 않은데다 한 지역안에서도 관광이 허가된 곳이 따로 있다. 저자는 양곤, 바간, 만달레이, 인레호수, 나팔리 등 대표적인 관광지를 여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상세히 담아 개인여행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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