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경원/중국인 음식문화 편견갖지 말자

  • 입력 2002년 6월 27일 18시 47분


어제 인천국제공항의 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한 여직원이 중국인들이 식사를 하고 나간 테이블을 보면서 ‘꼭 중국 사람만 저렇다니깐…’ 하며 투덜거리며 테이블을 치우는 모습을 보았다. 원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자기가 먹은 식사를 치우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2년간 살다온 경험으로 보면 중국에서는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당연히 복무원이 치우는 것으로 돼 있다. 요즈음 한국의 월드컵 4강 선전을 중국이 시샘하고, 중국 공안이 한국대사관 직원들을 폭행하는 등의 사건으로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그러나 일부 중국 언론매체와는 달리 중국의 대다수 언론매체와 중국인들은 월드컵에서 선전한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중국뿐만 아니다. 최근의 반미감정에서 보듯 우리는 너무 좁은 시야로 특정 국가를 비판하는 경우가 있다. 넓은 마음으로 월드컵에서 보여준 대한민국의 힘을 제대로 키워나가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할 때다.

김경원 연세대 경영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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