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신문을 펼쳐보다가 ‘대한민국 축구팀 여러분과 대한민국 응원단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는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의 인사말을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스포츠가 때로는 정치 외교보다 더 큰 몫을 해낸다더니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네덜란드나 우리나 서로 낯설기는 마찬가지일 텐데 축구경기와 거스 히딩크라는 한 사람으로 인해 지면의 인사만으로도 진한 연대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히딩크 감독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는 랍 휴스의 말처럼 6월은 온 국민을 하나되게 한 위대한 한 달이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우리가 네덜란드와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조사랑 sarangcho4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