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조수미씨 ‘깜짝 피날레’

  • 입력 2002년 5월 31일 00시 15분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평화의 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월드컵 경축 전야제 공연에서 비 때문에 공연이 취소될 것으로 알려졌던 소프라노 조수미가 마지막 무대에 ‘깜짝’ 등장해 세계적 명성에 걸맞은 면모를 보여줘 갈채를 받았다.

조수미는 초반에 ‘그리운 금강산’ 등 4곡을 부를 예정이었으나 클래식 공연 파트가 취소돼 무대에 서지 못할 처지가 됐다. 그러나 조수미는 가수 조용필이 ‘꿈의 아리랑’을 부른 뒤 돌연 무대에 나서 ‘라데츠키 행진곡’을 열창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당초 ‘라데츠키 행진곡’은 배경음악으로만 깔릴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이 조수미만이라도 무대에 서달라고 요청, 조수미가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조수미는 ‘라데츠키 행진곡’을 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가사로 불러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조수미는 월드컵 관련 행사에서 이 노래를 애창해 왔다.

한편 조수미는 이날 월드컵을 위해 직접 작사한 ‘챔피언스(Champions)’를 부르려 했으나 월드컵 공식 주제가인 ‘레츠 겟 투게더 나우(Let’s Get Together Now)’를 발매한 소니뮤직 측과 마찰을 빚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