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리핑]日-벨기에 선수단 숙소 ‘여성출입 금지령’

  • 입력 2002년 5월 30일 18시 24분


○…일본대표팀 트루시에 감독은 선수단에 관한 정보누설을 꺼려 연습을 절대 비공개로 하고 있는데 이어 선수들 개인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당분간 폐쇄해달라고 선수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최고스타 나카타 히데토시의 홈페이지도 이에따라 대표가 최종확정된 17일 이후에는 자료를 새로 올리지 않고 있다.

트루시에 감독은 이와함께 경기를 앞두고 합숙소에서 행여 성 문제가 발생할 것을 염려해 숙소에서 일하는 여성직원까지도 선수단 숙소 출입을 엄금. 한편 일본의 첫 경기 상대인 벨기에측도 선수단 숙소 내에 여성출입은 물론 포르노 책자 또는 비디오 조차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금욕령’을 내렸다고.

○…훌리건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홋카이도현 경찰당국은 6월 7일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간의 경기가 열리는 삿포로 경기장내 맥주 판매를 중지해줄 것을 일본 월드컵조직위원회에 요청. 그러나 FIFA는 공식 후원사인 맥주회사의 처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FIFA는 ‘한 사람에게 한 번’이라는 조건을 달아 경기장내 맥주판매를 허용하기로 한 바 있으며 삿포로 매점내 메뉴에도 맥주가 포함되어 있는 실정.

현지 경찰의 관계자들은 “FIFA가 상업주의에 물들어 대폭동으로 발전할 지도 모르는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불평.

○…나리타공항 입국관리소는 27일 오전 런던발 비행기로 도착한 영국 남성이 월드컵 티켓 175장을 갖고 입국하려던 것을 적발해 다음날 영국으로 강제송환했다고 30일 발표. 관리소측은 훌리건 블랙리스트에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이 남성의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는 도중에 이처럼 표를 대량 소지한 것을 발견. 이 남성은 “일본의 암표상에게 넘기려고 했다”고 주장했으나 훌리건 소동을 예방하기 위해 강제송환 조치. 입국관리소측은 이에 앞서 26일 훌리건으로 처음 신병을 구속한 2명도 이미 영국으로 송환했다고 이날 발표.

도쿄〓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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