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D-7]한국 첫 상대 폴란드가 왔다

  • 입력 2002년 5월 23일 18시 11분


폴란드축구대표팀을 맞기위해 입국장에 나온 환영객들이 폴란드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폴란드축구대표팀을 맞기위해 입국장에 나온 환영객들이 폴란드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내친 김에 월드컵 결승까지 노려보겠다.”

내달 4일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2002월드컵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치를폴란드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청주공항을 통해 한국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이 ‘1승 제물’로 벼르고 있는 폴란드축구대표팀은 이날 예지 엥겔 감독을 필두로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스트라이커 에마누엘 올리사데베, 명수문장 예지 두데크 등 23명의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45명이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입국했다.

엥겔 감독

대부분 빨간 라운드 셔츠에 화려한 스포츠 선글라스를 걸친 선수들은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폴란드어로 ‘포스카콜라(파이팅)’를 외치며 환영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비디오카메라로 환영행사를 촬영하는 등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한국과 맞붙을 D조 팀으로는 맨 먼저 한국에 입성한 폴란드대표팀은 도착 직후 청주공항에서 환영 나온 구기찬 대전 부시장과 박강수 대전시민서포터즈협의회장 등 200여명의 시민들과 공항에서 40여분간 간단한 입국 환영행사를 가졌다.

리스키비스츠 대표팀 단장은 환영 답사를 통해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폴란드가 한국에 머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양국이 우정을 나누고 한국과 함께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주공항에서 별도의 인터뷰 없이 버스로 숙소인 대전 유성구 삼성화재연수원으로 이동, 25평형 콘도형 숙소에 1인 1실로 여장을 풀었다. 폴란드대표팀은 25일 대전에서 개별 전술훈련을 하고 26일 성남에서 프로축구팀 성남 일화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주 독일에서 전지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에스토니아와의 친선경기에 결장했던두데크는 이날 한국으로 떠나기 전 바르샤바 대통령궁 앞에서 가진 환송식에서 “나는 완전히 회복됐으며 우리 팀도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청주〓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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