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모든 바람은…˝

  • 입력 2002년 5월 22일 18시 47분


▽모든 바람은 제주도에서 시작된다(한 제주도민, 22일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바람의 고장’ 제주도가 잠잠하던 월드컵 열기에 불을 지피면서 월드컵 바람 전국 확산 1번지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재산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지정된 국립공원은 후대에 물려줄 민족의 자산이다(북한산국립공원 묘지반대연합의 관계자, 22일 정부가 북한산국립공원 일부 지역을 국립공원에서 해제해 민주묘역을 조성키로 한 데 반대 성명서를 내고 백지화를 촉구하며).

▽‘애국심’의 형태로 드러나는 민족주의의 강력한 힘은 전쟁을 통해 최대화되지만, 축구는 바로 평화 시기의 전쟁에 다름 아니다(황병주 한양대 강사, 22일 월드컵 축구와 국민 국가와의 상호작용을 다룬 ‘당대비평’ 최근호에서 월드컵이 세계평화를 위한 인류의 제전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힘들다며).

▽안정환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후반 ‘변속기어’로 확실한 성능을 인정받았다(한 축구전문가, 22일 안 선수가 잉글랜드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들어가자마자 왼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여는 등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로 축구 종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며).

▽취업난이 가중될수록 사람들이 빨리 부자가 되는 길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열정을 추구하는 것 같다(미국의 대학원생 정보사이트 그래드스쿨스닷컴의 마크 샤이 사장, 21일 70만명의 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년 만에 처음으로 공학 강좌와 경영학 석사과정(MBA)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문예창작학과 스포츠경영학 등 창조적 영감을 중시하는 강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우리 해군은 이제 전투함 분야에서 진일보한 입체적인 현대전 수행능력을 갖춤으로써 원해 작전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될 것(해군의 한 관계자, 22일 해군 최초의 4000t급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 진수식에서).

▽마치 전쟁과 같은 분위기 때문에 여성이 뛰어들기 어렵긴 하지만 6·13 지방선거는 여성이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참여해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선거다(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 22일 성신여대 부설 한국여성연구소 초청 특강에서 여성 정치세력화의 중심은 정당이지만 기존의 정당들은 여성의 진출이 제한되어 있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혀 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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