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용택/철도변 깨끗이 정비했으면

  • 입력 2002년 5월 21일 18시 34분


동서를 막론하고 그 집의 미모를 보려면 화장실을, 그 나라의 문화를 보려면 차도를 보라고 했다. 그러나 인체의 동맥처럼 원활히 흘러가야 하는 우리나라 철도는 심장부인 서울역에서부터 방면별 철도변 환경이 엉망진창이다. 하루 수십 회 왕래하는 열차의 승객들은 차창 밖으로 신선한 풍경을 내다보며 도시를 벗어나는 일상 탈출의 기분을 만끽하려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철도 주변 풍경은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어 악취와 분진 속을 지나가야 하니 오히려 여행 기분을 망쳐놓기 일쑤다. 월드컵을 구경오는 관람객들은 인천공항에서 내려 지방 경기 관람을 위해 대부분 철도를 이용할 것이다. 철도미화라는 것은 열차만 깨끗하게 청소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관계 당국과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철도변을 신선하고 쾌적하게 정비해 주었으면 한다.

박용택 광주 북구 용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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