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정현/덕수궁 터에 웬 미대사관 숙소?

  • 입력 2002년 5월 20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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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자 A2면 ‘미, 옛 덕수궁 터에 8층 대사관숙소 추진’을 읽고 쓴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아파트 문제도 미국의 주장에 의해 좌지우지되더니만 덕수궁 옆 미대사관 자리에 직원용 아파트 건립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하자 건설교통부가 두말 못하고 뒷전에서 허용키로 했다는 소식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그 주변이 어떤 곳인가. 조선시대 왕들의 초상을 모셔두고 제사를 지내던 선원전이 있던 곳인데 미대사관 직원아파트가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먼저 백악관 앞에 우리 대사관 직원의 숙소를 짓게 허용하라고 한다면 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미국은 우방이라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건축으로 인해 반미 감정이 또 불길처럼 번질까 걱정된다.

김정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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