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미자/문구점서 장난감 수갑 팔아서야

  • 입력 2002년 5월 19일 17시 59분


얼마전 집 근처 초등학교를 지나던 길이었다. 마침 하교시간이라 아이들이 많았었는데 몇몇 아이들 손에 장난감 수갑이 들려져 있었다. 그 수갑으로 서로 채워주는 등 장난을 하면서 꽤나 즐거워들 하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수갑을 어디서 났느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학교앞 문구점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다고 했다. 예전에 수갑이라면 경찰관들이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을 잡아갈 때나 쓰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학교앞 문구점에서 팔고 있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요즈음 각종 흉악한 일이 많이 벌어져 뉴스 보기도 꺼려지는데 아이들이 범죄에 대한 거부감이 옅어질까 걱정이다. 수갑뿐만 아니라 장난감총, 칼 등을 파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어른들의 상술에 아이들의 동심이 멍들어가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김미자 인천 부평구 삼산동 미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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