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야전 사령관’ 키드 최악의 하루

  • 입력 2002년 5월 10일 17시 48분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첫 손가락에 들어가는 가드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키드는 10일 열린 샬럿 호네츠와의 동부콘퍼런스 준결승 원정 3차전에서 오른쪽 눈가가 심하게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전반 종료 11초전 맹렬하게 속공 드리블을 하다 샬럿의 데이비드 웨슬리와 머리끼리 ‘정면 충돌’한 것이었다. 유혈이 낭자한 얼굴에 수건을 두르고 라커룸으로 물러난 키드는 15바늘을 꿰맨 뒤 두터운 붕대를 붙이고 후반에 11분을 뛰었으나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는 없었다.

‘코트의 야전사령관’이라는 키드가 쓰러지면서 뉴저지는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97-115로 힘없이 무너졌다.

특히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노렸던 키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수상자로 며칠 전 언론에 새나간 대로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이 결정되면서 속이 더욱 쓰렸다.

이날 패할 경우 3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릴 뻔했던 샬럿은 웨슬 리가 ‘육탄 투혼’과 함께 22점을 올린 데 힘입어 1승2패로 소생의 불씨를 지폈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원정 경기에서 야투와 자유투 성공률에서 모두 100%를 기록한 더그 크리스티(20점)를 앞세워 댈러스 매버릭스를 125-119로 누르고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

샬럿 115-97 뉴저지

(1승2패)(2승1패)

새크라멘토 125-119 댈러스

(2승1패)(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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