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로 4일자 A29면 ‘서울대 총장 판공비 4억5000만원’을 읽고 쓴다. 서울대 총장의 판공비 중 국고에서 충당된 금액은 3000만원이고 그 나머지 금액은 학생들의 등록금에서 충당했다고 한다. 총장 비서실에서 작성한 판공비 사용명세서를 보면 이발비, 사우나비 등 잡다한 개인경비도 들어 있다. 허리띠 졸라매 마련해 준 등록금이 판공비로 충당된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국립대 총장의 판공비가 그렇게 엄청난 금액이 꼭 필요한지 교육부와 서울대에 묻고 싶다. 학교 운영에 필요한 경비도 아닌데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충당할 필요가 있을까. 학생들의 등록금이 학교발전을 위해 쓰이지 않고 헛되이 사용됐다면, 교육부는 이를 시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