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심진숙/분유값 멋대로 올린 직판장

  • 입력 2002년 3월 26일 18시 07분


며칠 전 황사가 너무 심해 생후 6개월된 아기를 안고 분유를 사러 갈 자신이 없어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큰 길 대형 슈퍼마켓에 분유 2통을 배달시켰다. 이 분유는 동네 슈퍼마켓에는 구비돼 있지 않은 제품이었다. 그런데 직원은 분유 2통을 배달하느니 오토바이 기름값이 아깝다고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었다. 3만원 이상이면 어디든 배달해 준다고 해놓고서 분유 2통 값이 4만2000원이나 되는 데도 거부당했다. 하는 수 없이 이번엔 ‘우리 농산물 직판장’이라는 곳에 배달을 부탁했으나 오후 늦게 오면서 며칠 전까지 2만1000원 하던 분유를 그 사이 가격이 올랐다며 1통에 2만3500원을 받는 것이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값을 지불했으나 나중에 분유회사에 확인하니 가격이 오른 적이 없다고 한다. 대형 슈퍼마켓이 고객에게 불친절은 둘째치고라도 가격을 막무가내로 올려도 되는 건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심진숙 서울시 동작구 사당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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