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삼바열풍…거물급 새내기…아디다스컵 17일 킥오프

  • 입력 2002년 3월 15일 18시 10분


월드컵의 해. 축구팬의 눈과 귀가 온통 대표팀에 쏠려있지만 국내 프로축구도 17일 산뜻한 새단장으로 봄 기지개를 켠다.

프로 10개팀이 A,B조로 나뉘어 두차례씩 더블 리그를 벌인후 각조 상위 2개팀이 4강 크로스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컵을 가리는 2002아디다스컵이 그 무대.

지난해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A조에는 홀수 순위인 성남 일화,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부천 SK, 전북 현대모터스, B조에는 짝수 순위인 안양 LG, 부산 아이콘스,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대전 시티즌이 각각 편성됐다.

5월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는 대표팀 간판 스타들의 잦은 공백이 예상되나 브라질 ‘삼바축구’와 새내기들의 ‘깜짝쇼’가 허전함을 메우고도 남으리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14일 현재 K리그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 41명중 절반이 넘는 21명의 브라질 용병. 울산과 전북은 각각 5명씩 외국인 선수를 모두 브라질 출신으로 채웠고 안양과 전남 역시 각각 4명과 3명의 브라질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산드로(수원)를 선두로 안드레, 히카르도(이상 안양), 파울링뇨(울산), 호제리우(전북), 마시엘(전남) 등이 이미 검증된 스타라면 10일 슈퍼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성남의 파울로와 올리베, 이탈리아 세리에A 베네치아에서 활약했던 뚜따(안양), 브라질 21세이하 대표팀 출신 보띠와 국가대표팀 출신 레오마르(이상 전북) 등은 올시즌 프로 그라운드에 삼바 폭풍을 몰고올 특급 기대주다.

새내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관록과 경험을 갖춘 프로 1년차들의 활약도 어느해보다 두드러질 전망이다. 각급 대표 선수인 박진섭 이천수 현영민(이상 울산), 김용대(부산), 조병국(수원)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영스타들이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한편 오랜 해외 생활 끝에 돌아온 홍명보(포항)와 최성용(수원)은 벌써부터 인기몰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전문가들은 대회 4강으로 각각 브라질 용병과 새내기 파워로 전력을 크게 향상시킨 A조의 수원과 성남, B조의 안양과 울산을 1순위로 점치고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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