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사흘만에 숨고르기 819.99P…코스닥 강세

  • 입력 2002년 2월 28일 15시 28분


종합주가지수 시간대별 흐름
종합주가지수 시간대별 흐름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사흘만에 소폭 내려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반면 거래소의 소강국면 틈을 비집고 최근 랠리에서 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2월 마지막 날인 28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2포인트(0.25%) 내린 819.99를 기록, 하루만에 820선에서 내려왔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17포인트(1.50%) 뛴 78.71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월봉기준으로 양봉을 그려, 주식시장은 작년 10월이후 이달까지 5개월 연속 양봉을 기록하며 3월을 맞게 됐다. 5개월 연속 양봉은 지난 94년 1월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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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모두가 조정을 기다리면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증시격언처럼 탄탄한 대기매수세의 유입으로 엎치락뒤치락 하루종일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지수는 동시호가(2시50분∼3시) 매매주문 결과로 ‘어렵게’ 소폭 내려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들이 7일만에 128억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은 1020억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지했다. 개인은 491억 매도공세로 이익실현에 치중했다.

프로그램 주문은 매도 1915억, 매수 1333억원으로 582억 매도우위를 기록.

유통(3.08%) 증권(2.55%)업종이 돋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은 한국통신 국민은행 현대차등은 3∼4% 강세였지만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은 2∼3% 내려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증권와 신세계는 각각 6.31%, 7.02% 뛰어 눈길을 끌었다.

종합주가지수가 2월1일 742.42로 출발한뒤 이날 819.99를 기록, 한달동안 무려 77.57포인트(10.4%)나 뛰어 2월에 조정을 보이겠다는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무색케 했다.

이에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중요한 저항선이었던 800선을 돌파해 3월에도 상승추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850∼870선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에선 주가가 조정다운 조정없이 쉼없이 뛰어와 “과열하니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기적인 주가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단기적인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이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기관과 외국인이 번갈아 시장의 매수 주체로 나서면서 시장분위기가 좋아 단기적으로 840∼850선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후의 추가 상승을 위해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코멘트.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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