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김동성 "2006년 목표로 다시 뛰겠다"

  • 입력 2002년 2월 27일 13시 13분



27일 새벽 귀국한 김동성 선수가 임창렬 경기지사로부터 금메달을 받아 목에 걸고 있다. 최건일기자 gaegoo@donga.com

"2006년 동계 올림픽까지 열심히 해서 꼭 많은 금메달을 따겠습니다."

2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동성 선수는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경기도청에서 열린 환영행사장에 참석해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었다.

동두천시 빙상팀 소속인 김 선수를 환영하는 이 자리엔 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 방제환(方濟煥) 동두천 시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임 지사는 김 선수에게 올림픽 메달과 같은 크기의 순금 2냥 메달과 격려금 300만원, 월 100만원씩 4년간 지급하는 우수선수 육성금 지원증서를 수여했다.

김 선수는 이날 "저를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의 1500m 쇼트트랙 판정시비에 대해서는 "평생 잊을 수 없다. 동계올림픽이라는 말이 나오면 이번 일이 생각날 것 같다"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분노와 아쉬움, 억울함을 내비쳤다.

김 선수는 또 "미국 오노 선수의 몸 터치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결승라인을 통과할 때 당연히 우승한 것으로 알았다"며 "오노 선수의 과장된 몸짓에 속은 미국 관객들이 우 하는 함성을 질러 심판진이 착오를 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선수의 어머니 유재웅(柳在雄·54)씨는 "동성이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실격 판정을 보고는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더욱 잘 할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에 앞서 수원 호텔 캐슬에서부터 남문, 수원역을 거쳐 경기도청까지 30여분간 카퍼레이드를 벌여 연도에 나온 많은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수원=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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