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판정불만 네티즌들, 분노 폭발

  • 입력 2002년 2월 17일 16시 09분


한국쇼트트랙이 연일 석연찮은 판정으로 메달 사냥에 실패하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난 14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계주 준결승에서 민룡(계명대)이 미국의 러스티 스미스와 부딪친 뒤 넘어져 실격패를 선언당한데 이어 17일 남자 1000m 8강전과 결승전에서도 김동성과 안현수가 상대선수의 잘못으로 레이스 도중 넘어져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TV를 통해 이 장면을 목격한 팬들은 주최국 미국이 자국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팀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도록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

17일 동아닷컴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응원게시판에는 김동성이 8강전에서 중국의 리지아준에게 무릎을 잡아당기는 파울을 당해 결승진출이 좌절된 후 부터 석연찮은 판정에 분노한 팬들의 글이 폭주하기 시작, 네시간여만에 400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공정성이 사라져 갑니다. 동계올림픽 진짜루 썩었다. 작은 나라만 괴롭히니"라며 판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네티즌 김설희씨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매너는 금메달이 아니라 다이아보다도 빛이 났습니다"라며 한국선수들을 위로 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네티즌들은 동계올림픽 공식홈페이지를 다운시키자며 자동프로그램을 서로 주고받기도 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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