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지는 13일 하원 정부개혁위원회의 한 소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클린턴 부부는 재임기간 총 9만4178개의 선물을 받아 그 중 1만4445개를 가지고 나갔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부부가 가져간 선물은 법률에 따라 신고가 의무화된 260달러(약 35만원) 이상의 선물들만도 최소 36만2000달러어치에 이르며 이 중 약 6만3000달러 상당이 재산신고서에도 등재되지 않았다고 포스트는 보도했다. 일부 선물은 공개를 피하기 위해 실제보다 낮은 가격으로 보고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개혁위 소위의 더그 오즈 위원장(공화· 캘리포니아)은 이런 정보를 법무부에 제시하고 클린턴 부부에 대한 형사적인 수사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클린턴 측은 “모든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며 “보고서가 당파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