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솔트레이크]이란 "부시 발언불구 선수단 파견"

  • 입력 2002년 2월 7일 17시 58분


○…이란 선수단이 최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7일 미국으로 출발했다.

이란올림픽위원회(INOC)는 “바흐람 아프샤르자데 위원장과 알파인스키 선수 바게르 칼호르, 크로스컨트리 선수 무스타파 미르하세미 등 3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이란을 대표해 동계올림픽에 나서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이규혁의 동생인 피겨스케이팅의 이규현(고려대)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국제빙상연맹(ISU)은 일부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예비 후보였던 이규현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최근 대한빙상연맹에 통보했다.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 이규현은 8일 한국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 1명이 늘어남으로써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선수 48명, 임원 28명 등 총 76명으로 확정됐다.

○…‘9·11테러’ 때 세계무역센터에서 찢어졌던 성조기가 미국의 공식 국기로 게양되는 데 이어 개막식에서도 미국의 입장기로 결정됐다.

“개막식에서 찢어진 국기의 입장은 적절치 않다”며 반대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일 당초 방침을 바꿔 개막식 때 이 성조기의 입장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이 성조기는 미국 선수단과 함께 행진하진 않고 참가국들의 입장이 완료된 뒤 뉴욕 소방관과 경찰 등에 의해 주경기장으로 들어올 계획.

○…모르몬교의 성지 솔트레이크시티에도 ‘바가지 상혼’이 극성. 솔트레이크시티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평소보다 2∼3배나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시내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 잔의 가격은 평소보다 두 배가 비싼 6.25달러에 달하며 시내 주차장의 일일 주차료는 평소 5달러에서 30달러로 폭등.

○…러시아의 크로스컨트리 선수인 나탈리아 바라노바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7일 국제스키연맹(FIS)은 지난달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바라노바가 근지구력강화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고 IOC에서 실시한 2차 검사에서도 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바라노바는 출장정지 2년의 징계도 받았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솔트레이크시티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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