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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28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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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거래〓거래된 전체 계약 숫자는 780계약, 거래대금은 1억7400만원이었다. 첫날치고는 비교적 거래가 활발했다는 평가.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더 오를 것을 예상하며 콜옵션 매수(716계약)에 집중하는 모습. 반면 외국인은 콜옵션 매도(238계약)에 나섰다.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3개 종목은 거래가 활발했지만 KT 한국전력 현대차 등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은 종목의 거래는 거의 없었다. 포항제철 옵션은 단 한 계약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뒷 이야기〓아직 적응이 덜 된 투자자들의 주문 실수가 잇따라 나왔다. 오전에는 행사가격이 3만원인 현대차 콜옵션이 프리미엄 가격 3만원에 1계약 거래됐다. 이날 형성된 이 콜옵션의 프리미엄 가격은 2700원 수준으로 누군가 2700원짜리를 3만원에 산 셈. 행사가격과 프리미엄 가격을 구분 못한 주문 실수로 추정된다.
또 한국전력 콜옵션 중 프리미엄이 가장 비싸야 할 행사가격 1만9000원의 프리미엄이 단돈 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역시 콜옵션과 풋옵션을 혼동한 주문 실수로 추정된다.
오후 1시경에는 외국인이 헤지를 위해 콜옵션을 매도한 것에 대해 “외국인이 시장을 안 좋게 본다”는 ‘과잉 해석’이 퍼지면서 7개 종목 모두 주가가 잠시 동안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콜옵션 매도는 ‘추가상승은 없다’는 전망이지 ‘주가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아니다.
한편 이날 거래소에서는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에 강점이 있는 대신증권이 시장 개설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상한가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전망〓시장 개설 초기에는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상당히 고무된 표정.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이 더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양증권 전균 과장은 “외국인이 주식의 헤지 수단으로 옵션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거래량도 곧 늘어나고 시장도 정상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 개별주식옵션 첫날 거래 현황 (단위:계약,백만원) | |||
| 구 분 | 약정 수량 | 약정 대금 | 미결제량 |
| 삼성전자 | 364 | 102 | 305 |
| SK텔레콤 | 253 | 10 | 253 |
| 국민은행 | 145 | 48 | 121 |
| KT | 15 | 11 | 10 |
| 한국전력 | 2 | 0.02 | 0 |
| 현대차 | 1 | 3 | 1 |
| 포항제철 | 0 | 0 | 0 |
| 계 | 780 | 174 | 690 |
| 자료:증권거래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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