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권위지 ‘네이처’는 코펜하겐 근육연구센터 분자생물학자인 피터 슈제링이 최근 런던에서 열린 유전자와 스포츠 학술대회에서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새로운 도핑방법으로 유전자 치료법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유전자 조작 대상은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의 숫자를 늘리는 적혈구생성촉진인자(EPO)이다. 1998년 프랑스사이클대회에서 이 호르몬을 투여했던 팀이 추방되는 등 EPO는 스테로이드와 함께 스포츠 도핑 약물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당시 발각된 사이클팀은 이 호르몬을 직접 투여했다. 하지만 이 호르몬을 만드는 DNA를 몸 속에 넣는 방법으로 유전자 치료를 하면 현재의 약물 도핑 검사법으로는 찾아낼 수 없다.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카이론사는 원숭이에게 EPO 유전자 치료법을 적용해 원숭이의 적혈구 숫자를 크게 늘리데 성공했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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