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産 쌀 첫 수입

  • 입력 2001년 12월 25일 18시 08분


호주쌀이 국내에 처음으로 수입된다.

2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호주는 약 560만달러 상당의 쌀 2만2520t을 한국에 수출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선적을 마칠 예정이다.

호주는 95년부터 매년 한국 정부의 쌀 구매입찰에 참여해왔으나 번번이 떨어지다가 올해 9월과 10월에 열린 입찰에서 처음 낙찰됐다. 그동안 한국의 주요 쌀 수입국은 중국 태국 베트남 미국 등이었다.

이번에 수입될 호주쌀은 한국쌀과 비슷한 중단립종으로 태국 등지에서 들여오는 가공용 저가 갈색쌀보다는 고급품종이지만 모두 막걸리 쌀과자 식혜 떡 등 쌀식품의 가공용으로 소비될 예정이다.

한국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결과 국내 쌀 생산과는 관계없이 국내 소비량의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최소시장 접근물량(MMA)’방식으로 쌀을 들여오고 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미국농무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세계 쌀 생산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3억9282만t, 소비량은 0.4% 늘어난 4억438만t으로 추정했다. 국제시장에서의 쌀값은 한국쌀과 같은 중립종(자포니카계)은 t당 314.16달러, 태국산인 장립종은 t당 173달러 정도로 80년대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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