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월드컵 구호 '다이나믹 코리아' 선정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5시 54분


붉은악마의 응원모습.
붉은악마의 응원모습.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영문 캐치프레이즈(주제구호)로 ‘Dynamic Korea(다이나믹 코리아·역동적인 한국)’ 가 선정됐다.

정부는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월드컵·아시아대회 준비상황 합동보고회 에서 두 경기대회의 캐치프레이즈로 Dynamic Korea 를 최종 결정하고, ‘Hub of Asia(허브 오브 아시아·아시아의 중심)’ 도 부제(副題)로 함께 활용키로 했다.

정부는 또 월드컵 기간에 10개 개최도시 뿐만 아니라 일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도 승용차 2부제를 확대 실시키로 하고, 건설교통부와 환경부 및 3개 시·도가 협의해 2부제 공동시행 방안을 결정토록 했다.

나머지 7개 개최도시는 현지 교통여건에 따라 2부제 실시여부를 자율 결정토록 했다.

보고회에서 김 대통령은 “월드컵은 우리나라 국운 융성 여부가 걸린 대회” 라며 “마지막까지 한 치의 흔들림없이 준비해 역사상 가장 완벽한 대회가 되도록 합심해야 한다” 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월드컵 기간 중 최대 10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보고 △항공 및 선박 증편 △중국인 전용 입국심사대 설치 △한자 병기 안내표지판 정비 △중국어 통역원 신규양성 등 특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팀 예선지역인 서울에 1만실, 광주와 제주에 각 1000실의 숙박시설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최근의 ‘한류(韓流) 붐’ 을 월드컵 특수에 연계시킬 수 있도록 인기연예인들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 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본선참가국 및 6.25참전국 아시아국의 국가원수, 노벨위원회 위원장, 유엔 사무총장 등 각국의 VIP를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경기관람을 지원하는 등 ‘월드컵 외교’ 를 통해 국가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또 한국관광 대표 인터넷사이트(tour2korea.com)를 구축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개최도시별로는 ‘시민 서포터스(Supporters)’ 를 구성해 방문단이 적은 참가국의 응원과 통역 및 안내 등을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 두 국제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막식 등 각종 행사에 3DTV 디지털방송 등을 시연하고 월드컵 기간에 IT(정보통신) 강국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아시아 IT장관회의 IT민관협력회의 등을 개최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월드컵 기간에 여러 경기 참관자는 3개월 유효한 단기복수사증을 발급하고 비자면제국 국민의 체류기간을 30일에서 90일로 연장하는 한편 외국인 불법체류를 막기 위해 단체관광객 초청 전담 여행사의 보증책임을 강화키로 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