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뚝섬 관광타운으로 바뀐다

  • 입력 2001년 12월 20일 18시 12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 35만평이 2011년까지 서울의 상징물이 될 초고층 호텔을 비롯해 공연장과 공원, 차이나타운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문화 관광타운으로 바뀐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뚝섬지구 개발계획안’을 확정해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이 일대를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하고 2003년까지 기본설계와 각종 영향평가 실시, 사유지 매입 등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2004년부터 용지 민간분양과 단지 조성, 건축공사, 교통망 확충에 들어간다는 것.

이 개발계획이 완료되면 도심에서 불과 5㎞ 정도 떨어져 있는 뚝섬은 동대문시장과 압구정동, 서울의 강남북을 잇는 한강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뚝섬 일대는 모두 10개 지구로 나뉘어 개발된다. 호텔지구 2만1270평은 민간에 분양돼 관광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또 호텔 꼭대기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시설이 설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곳에 100층 이상 초고층 호텔이 들어서더라도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고 말했다.

1만700평의 주상복합지구에도 주변 경관과 문화 관광타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최고 30층 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이밖에 복합상업지구(6340평)에 중저가 호텔과 유스호스텔이 들어서고 장기체류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아파트지구(8220평)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보고, 즐기고, 쇼핑을 할 수 있는 공연전시문화지구(7590평)에는 뮤지컬, 대중 콘서트 등의 전용센터와 생활관련 전시장, 복합 테마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6170평의 관광쇼핑몰에는 화교 자본을 유치해 차이나타운을 만들고 세계 각국의 음식과 풍물을 즐길 수 있는 세계문화거리를 조성, 중화권 및 국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것.

또 엔터테인먼트존(6460평)에는 게임파크와 미디어월드, 화려한 조명시설을 갖춘 140m 높이의 회전식 대관람차 등이, 복합상업지구에는 대형 할인점과 쇼핑센터가 각각 들어선다. 기존 뚝섬골프장부지 등 10만여평은 생태공원, 문화공원, 수변(水邊)공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토지매입비와 조성공사 등에 사업비 2670억원이 소요되나 민간에 4만6440평의 토지를 분양하면 3610억원을 마련할 수 있어 오히려 940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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