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분식회계 코스닥 8개사 적발

  • 입력 2001년 12월 11일 18시 38분


‘진승현 게이트’등 코스닥 기업과 관련한 각종 스캔들이 터져나오면서 금융감독원이 5월 코스닥 기업의 분식회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의지를 밝힌 이후 처음으로 코스닥 기업이 분식회계혐의로 무더기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2000년결산 재무제표 작성에서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코스닥 등록기업인 아이앤티텔레콤과 카리스소프트 등 2개사를 검찰에 통보하고 케이디이컴 등 코스닥기업 6개사에 대해서 주의 및 시정조치를 내렸다.

증선위는 또 분식회계혐의가 검찰에 적발돼 대표이사 등 임원 3명이 구속된 신화건설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안진회계법인과 담당 회계사에 대해서도 제재조치를 내렸다.

증선위에 따르면 아이앤티텔레콤은 제품을 팔지도 않았으면서 매출이 발생한 것처럼 장부를 작성하고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장부에 반영하지 않아 당기순손실을 13억9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축소한 혐의다.

카리스소프트는 퇴직급여충당금 과소설정과 장기재고에 대한 평가손실 미계상 등의 기업회계기준을 위반, 실제 21억9000만원인 당기순손실을 6000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바꾸었다.

증선위는 또 케이디이컴, 성진산업, 세인전자, 휴먼컴, 나리지*온, 삼환신용금고 등 6개사에 대해 주의 및 시정조치를 내렸다. 증선위는 또 이번에 적발된 코스닥 기업의 감사를 받은 회계사에 대해서도 감사업무를 제한하는 등의 제재를 내렸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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